홈 스타일링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패브릭이다. 심심하고 밋밋한 공간이 싫증 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염색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동전, 실, 붓 등을 이용한 다양한 염색 기법을 소개한다.
염색의 기본은 담갔다 빼기
염색은 천을 염료에 담갔다 빼는 침염에서 시작한다. 하얀 베개 커버를 푸른색 염료를 탄 물에 원하는 부분만 담갔다 빼면 염료가 스며들며 무늬를 만들어낸다. 백색에 물든 푸른 빛깔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스며든 그대로의 멋
태피스트리 틀을 이용해 굵은 실로 발을 제작했다. 비슷한 톤의 염료를 여러 가지 준비해 실을 담갔다 빼며 염색한다. 색상이 고르게 묻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며든 그 자체로 멋스러운 발이 완성된다.
붓으로 그린 줄무늬 커튼
따뜻한 물에 염료를 푼 뒤 넓은 붓으로 찍어 리넨 천에 줄무늬를 그려 넣는다. 이렇게 붓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염색하는 것을 묘염이라 하는데, 프린팅한 패턴과 달리 선의 굵기가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해 더 자연스럽다.
접었다 폈다, 기하학무늬
패브릭에 감각적 패턴을 새겨 넣었다. 천을 삼각형이나 사각형 모양으로 반듯하게 접고 다리미로 꾹 누른다. 따뜻한 물에 염료를 풀고 모서리 부분만 담갔다 빼서 말리면 접은 모양대로 또렷이 무늬가 생긴다. 기하학 패턴 천으로 스툴을 커버링했다.
.
손 맛 나는 염색법
조명갓을 물에 흠뻑 적신 후 붓으로 염료를 칠하며 그러데이션을 만들었다. 이때 염료의 농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색은 염료가 번지며 예측하지 못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력이지만, 이렇게 수채화 같은 붓 자국으로 손맛을 살릴 수도 있다.
이국적 분위기 물씬!
철제 프레임을 제작하고 패브릭을 걸어 매거진 랙을 만들었다. 동전을 천으로 감싸 고무줄로 묶은 후 염료에 담갔다 빼면 묶은 자리를 따라 하얀 원형 무늬가 생긴다. 이런 염색법은 색상에 따라 에스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테이블 위 수묵화
염색 초보라면 가장 쉽게 도전해볼 만한 염색법. 천을 물에 적시고 붓에 염료를 묻혀 떨어뜨리면 자연스럽게 염료가 번지면서 무늬가 나타난다. 한 점의 수묵화 같은 테이블 매트로 식탁 풍경이 달라졌다.
자연스러운 투톤 컬러
실로 묶은 부분에 염료가 스며들지 못해 무늬가 생기는 홀치기염색. 실로 묶기 전 그 부분에 시침질로 주름을 만들면 두 가지 색상의 염료가 지그재그 무늬를 만들며 스며든다. 홀치기염색으로 물들인 천 주머니를 화분 커버와 바스켓 커버로 사용했다.
재료 물을 끓이기 위한 휴대용 가스레인지, 큰 냄비, 천, 다리미, 굵은 실, 바느질 도구, 염료
1 천을 접고 다림질해 바느질 길을 만든다.
2 접힌 부분을 따라 듬성듬성 시침질한다.
3 시침질한 실을 힘껏 잡아당긴다.
4 주름진 부분을 뭉쳐 굵은 실로 묶는다.
5 염색이 잘되게 하기 위해 끓인 물에 염료를 푼 후, 천을 담근다(염료는 화방이나 회현역 지하상가에서 판매).
6 염료가 스며든 천을 깨끗한 물에 헹궈 말린 후 실을 풀고 주머니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