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간단한 책 분류와 서재 꾸미기 활용 방법 

             책 분류는 간단하게 마음 가는 대로! 

 

도서관과 달리 일반 가정에는 취향에 맞는 책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식구들끼리 토론을 통해 책을 분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음이 답답할 때 읽는 책’, ‘심심할 때 읽는 책’,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 등이 그것이다.

 

책의 종류가 많지 않으면 책을 보는 빈도에 따라 나눌 수도 있다. 자주 읽는 책과 자주 읽지 않는 책, 거의 읽지 않는 책으로 분류하는 것. 자주 읽는 책은 시선 20도 아래에 보관하고 자주 읽지 않는 책은 눈높이보다 20도 이상 높이에 보관한다. 거의 읽지 않는 책은 서재의 최상단 부분이나 최하단 부분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재는 최대한 아늑하게!

서재를 아늑하게 꾸미는 것은 책을 가까이 두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이다. 서재를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꾸미는 것도 중요하다. 서재에 사용할 가구는 좀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만큼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식 개념을 위해 의자 대신 방석을 깔고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좌식 테이블을 놓는 것도 운치 있는 서재 연출 방법이다. 조금 욕심을 낸다면 심플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그림이나 사진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서재를 만들 때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책상의 위치. 서재 책상은 출입구와 등지지 않게 둔다. 출입문을 등지고 앉을 경우 특히 심리적으로 피곤하다. ‘내 등을 누군가 훔쳐보고 있다’든지 ‘누군가 등 뒤에서 공격할지 모른다’는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창을 등지고 앉으면 그림자가 생기므로 책상의 머리는 출입문 쪽을 향하되 창과 벽 사이에 비스듬히 놓이도록 배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공간 사정상 책상을 돌릴 수 없다면 별도의 조명을 설치하면 된다.

 

우리 집 서재는 어디에 만들까?

 

1. 거실
 

 

조금 돈을 들인다면 아예 가족이 모이는 거실주변에 책장을 만들어 책을 밖으로 내놓는 것도 좋다. 아파트의 가벽을 파서 붙박이 책장을 만들거나 거실 벽에 책장을 짜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수리나 리모델링을 한다면 발코니 공간에 대형창문 높이의 반 정도인 여닫이 문을 달아 발코니 서재를 별도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을 서재로 만들려면 TV와 컴퓨터를 없애는 것이 좋다.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가정의 가장 중요한 장소인 거실 한가운데 두고 '컴퓨터 하지 마라!', 'TV 좀 그만 봐라!' 라고 하는 건 한창 놀이에 재미를 붙일 나이의 어린 아이를 보기만 해도 발을 담그고 싶은 갯벌 한 가운데 아이를 풀어 놓고 '발에 흙 묻히지 말고 놀아야 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2. 대형 발코니

 

방에 발코니가 따로 있는 구조라면 이 공간을 활용해도 좋다. 발코니와 방을 나누는 벽과 발코니 외벽 사이에 있는 마루 공간은 책을 꽂아 두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이는 방과 베란다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없을 경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콘솔느낌의 탁자나 스탠드 등을 두고 책장을 벽에 붙이면 훌륭한 서재를 만들 수 있다. 잘 꾸미기만 한다면 집안의 포인트 공간이 될 수도 있다.